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161001
남에게는 잘 대하는데
식구들이나 나의 측근들에겐
‘나의 일부’라고 생각해
그들을 소홀하게 대하고
서운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정말 큰 실수입니다.
내 측근들의 마음이 돌아서면
그동안 쌓아놓은 것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161002
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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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4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네가 나를 위해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거,
엄밀하게 말하면 자기 욕심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의 모습은 수용과 자유이지
속박과 컨트롤이 아닙니다.
161005
끌리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을 소유하려 하지 말고
같이 있는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려고 해봐요.
그래야 다음번에도 만날 수 있어요.
잡으려 하지 않고
바라는 것 없이 그냥 서로 즐거울 때
그 인연은 계속됩니다.
161006
우리는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기를 좋아합니다.
안 끼어들어도 되는 일에 도와준다면서
자기 자신과 상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그건 사랑에서 나오는 관심이 아닌,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애착이거나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 같은 마음일 뿐입니다.
161007
살다 보면 내 안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지요.
예를 들어, 나보다 학벌 좋은 동료, 집안이 부자인 동서, 조건 좋은 배우자를 만난 친구, 얼굴이나 몸매가
멋있는 사람 등등.
그런데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세요. 그런 조건들만 보면 내가 열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나보다 좋아 보이는 그 사람도 나에게는 없는 그 사람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
부러운 점이라고 들여다보면
그 점이 또 그 사람에겐 괴로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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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161011
마음이 바쁘면
그 바빠하는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마음이 짜증을 내면
짜증내고 있음을 알아채고
화가 나면 화내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알아챔은 바쁨, 짜증, 화에
물들어 있지 않아
아는 순간 바로 그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작용 자체는
본래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런지, 직접 해보세요.
161012
살면서 가끔은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를 허락하세요.
식탁에 올려놓을
아름다운 꽃 몇 송이를 사온다든가
커피와 같이 먹을
맛있는 치즈 케이크를 한 조각 산다든가
신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두툼한 등산용 양말을 산다든가…
소박한 사치는 삶을 여유롭고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아요.
161013
사랑하는 사람의 손만 잡고 있어도
자신에게 찾아온 고통이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경감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플수록 가족의 사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플수록 더 사랑하세요.
161014
내가 원했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온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과정은 결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로도 이미 의미 있는 일이에요.
인생,
끝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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