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설날의 하루
설날(17.1.28)이야기.
아침 천천히 챙겨먹구 님과함께 둘이서 10시쯤되서야 계룡산으로 출발~~~
산 올라가는 입구에 다다르면 줄지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 옆을 지나며 잔 주전부리와 따뜻한 오뎅국물로 목을 축였는데
설날아침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아직 문을 열지않았다. 차량으로 약45분거리지만 여기오면 뭐래도 맛을 보구간다.
그냥 산에오르기 시작했다. 사방이 온통 눈으로 하얗게 덮여 마음도 기분도 확 트이고 상쾌하다. 정말좋다. 너무나 좋다.
날씨도 그다지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이 햇살을 받으면서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눈밭에서 사진도 맹글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그렇게 우리는 올라갔다
산중턱에 오르면서 몇십년도 넘어보이는 커다란나무에서 무언가 쿵쿵나무치는 이상한 소리가 조용한 산속에서 잘 들린다.
나무를 만져도 보고 귀를 갖다 대 보아도 어떻게해서 나는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열마전에도 몇번 왔지만 처음듣는 소리다.
조금더 올라가다 보니 높은 나뭇가지에서 딱다구리 한마리가 부리짓을 하는 것을 발견하다.
조금전에 나무치는 소리가 바로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가 았었다. 너무 높아서 사진찍기가 어렵다.
오늘은 등산객도 드문드문하다. 눈도 쌓여있고 응달길은 얼어서 미끄럽고 설날이라 그런것 같다.
산마루 중턱에 앉아 내님이 따라주는 따뜻한 커피한잔은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발길을 되돌리어 눈길을 천천히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다 또다시 나무를 톡톡치는 소리가 크게들려서 사방을 둘러보니
딱다구리가 큰나무 가지에 않아 부리를 쪼는 모습을 또 발견하고 그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하여 핸드폰으로 촬영을 해놓았다.
컴에 옮겨놓고 보아도 딱다구리의 행동이 볼 수록 재미있다.
계룔산의 맑은공기를 맘껏마시며 하얀 눈밭을 걷고있을 때 딱다구리의 나무쪼기는 끝날줄을 모른다.
설날의 하루는 이렇게 상쾌한 하루였다.
딱따구리4
딱다구리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