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첫날. 계룡산에 가기로 하고 아침 천천히 해결하고 바로 출발하다
그 넓은 주차장에도 차량들로 꽉 차있고, 해맞이 끝내고 내려오는 사람과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새해 첫날은 언제나 산에라도 올라갔다오면 기분전환되고 마음도 상쾌하다.
집에는 손님이 어제부터 오기로 돼있어 어차피 멀리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계룡산 남매탑까지만 방향을 잡았다.
집 나설 때는 두터운 잠바를 걸치고 갔지만 등때기가 더워져서 산 중턱도 못가서 벗어서 베낭속으로~
남매탑 고개까진 그런대로 잘 왔는데 고개를 지나서 남매탑 가는 그늘진 모퉁이길은 얇은 얼음으로 덮여있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조심조심 또 조심하며 발걸음을 띤다.
계룡산의 정기를 듬뿍받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마음도 상쾌 짱. 기분도 up.
겨울인데도 계곡의 맑은 물이 바위를 타고 졸졸흐르는 물소리들으니 그냥 지나칠수 없다. 마냥 머물고 싶은 마음뿐...
동행한 내사랑은 사진맹글자고 치근대고 찰크닥 찰크닥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어느덧 주차장 길목까지 내려오고, 갓길에 줄지어 있는 먹거리를 보니
따끈한 오뎅국물이 땡긴다. 홀짝홀짝 뜨거운 것을 먹는데도 속이 시원하다.
차키를 넣고 시동을 걸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한마디로 "헉" 이다.
미등을 켜고온것을 깜박잊고 그냥 산에 갔다 왔더니만 배터리 방전이 된 것.
평상시는 그 잘 보이던 보험회사 A/S번호도 갑자기 찿을려니 눈에 안띄고
손님올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마음이 쬐끔시리 조급해지네...
이것저것 다 뒤적거려 번호찿아 서비스접수하고 긴급상황 조치 끝내고.
집에와서 카톡열어보니 느낌으로만도 좋을 것 같은 톡이 여러개 쌓여있네. 누구꺼 먼저 열어볼까 ㅋㅋ
2016 새해 아침. 계룡산행은 이렇게 나를 재밌게, 즐겁게, 기분좋게 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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